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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만 잡는 회사 아녔어?” 예상도 못했다…뜻밖의 신제품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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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강동구 세스코 본사에서 시연된 신제품 ‘트루살균 공기청정기-판테온’.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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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해충 잡아주는 회사 아니었어?”

흔히 ‘벌레 퇴치’ 회사로 알려진 세스코가 각종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가전제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공기청정기’. 그중에서도 미세먼지에 더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까지 살균할 수 있는 ‘2 in 1’ 신제품을 내놓으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세먼지, 호흡기 감염병 확산 등으로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고객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이후 세스코의 관련 제품 매출도 1년 전과 비교해 10배가량 늘었다.

세스코 살균서비스.[세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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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세스코는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공간살균 솔루션’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공기 중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 살균 기능을 갖춘 신제품 ‘트루살균 공기청정기-판테온’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공기청정엔진과 공기살균엔진을 한 대에 탑재한 공기청정기다. 극초미세먼지, 바이러스, 세균 살균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필터 표면 부분을 살균하는 데 더해 공기를 직접 흡입해 바이러스 유전자를 자체 파괴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세스코는 창업주인 전순표 총회장이 지난 1976년 창업한 전우방제가 시작이다. 전우방제(全宇防除)는 ‘전 우주를 방제하자’는 뜻. 지금의 사명은 전우방제의 영문명(Chunwoo Environment Service)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세스코 공기청정기 신제품 모습.[세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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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스코는 창립 이래 해충 방제 사업에 전념해 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사업 다각화를 통해 환경가전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인 감염병 경각심이 높아지자, 살균 기능을 담은 공기청정기에 관한 연구를 지속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감염병이 약 6년 주기로 대유행한다는 이론이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이 주기가 더욱 짧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일상을 위협하며 공기살균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스코는 이번 공기청정기 제품에 공기살균 연구가 집약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스코가 개발한 에어리바운드 기술이 적용됐다. 무거운 먼지들을 공중에 띄우고, 입체살균 방식으로 흡입함으로써 먼지 제거 효과를 키운 게 특징이다.

연구실 모습.[세스코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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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세스코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바이러스병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고위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공기살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실 내 부유하고 있는 인플루엔자(H1N1) 바이러스가 30분 만에 99.99% 제거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실시한 부유바이러스(Phi-X174) 및 부유세균에 대한 시험분석에서도 각각 99.99%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일상 실내공간에서 공기살균을 통해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뒤따른다. 지난 2월 판테온이 출시된 이후 공기청정기 제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기근 세스코 부사장은 “이번에 나온 판테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배 이상의 고객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세스코 공기청정기 신제품 모습.[세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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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유아나 노약자 등이 밀집된 시설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또 특정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출입하는 빌딩 로비, 헬스장 등 서비스 시설에서도 판테온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세스코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제품 구매 이후 세스코의 주력 서비스인 해충 방제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하고 ‘플러스알파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공기청정기 주변 해충 모니터링, 표면살균 등 공간 위생 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세스코 사이언스 케어 서비스’로 사후 관리도 진행된다.

세스코 관계자는 “판테온은 세스코의 살균 과학과 연구 성과가 집약된 결과로 24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공기를 살균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며 “단순한 공기청정을 넘어 공간 살균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생활 공간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며 고객가치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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