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다시 보니 반가워"…'동병상련' 한일, 관세 문제 제기할듯
3국 공동성명도 조율중…북러 군사협력·中견제 내용 포함 예상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하루만인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나토 본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3국 장관의 회동은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루비오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조 장관, 이와야 외무상과 차례로 악수 및 가벼운 포옹을 하면서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다.
시작 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이날 회의가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튿날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 장관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는 26%로 표기돼 혼선마저 빚어지고 있다.
한미일은 이날 회의 이후 3국 공동성명 발표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을 통해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 체제를 북한 위협 억지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협력의 틀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관련 내용도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나토 동맹국-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세션에도 참석해 글로벌 안보도전과 인태지역 정세를 논의하고, 나토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이 4년 연속 초청됐으며, 유럽연합(EU) 및 우크라이나도 참석한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