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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영장' 네타냐후 초청한 헝가리 ICC 탈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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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네타냐후와 오르반
(부다페스트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부다 왕궁에서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5.04.03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헝가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식 초청한 데 이어 ICC 탈퇴를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게르게이 굴리스 총리실 비서실장은 이날 국영 통신사 MTI에 "헝가리 정부는 헌법과 국제법적 틀에 따라 ICC 철수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직후에 나왔다. 지난해 11월 ICC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뒤 첫 유럽 방문이다.

헝가리의 ICC 탈퇴는 예견된 일이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ICC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네타냐후 총리를 부다페스트로 초청하겠다며 ICC를 무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당시 엑스(X·옛 트위터)에 ICC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뻔뻔하고 전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오르반 총리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 기소를 주도한 카림 칸 ICC 검사장을 특별제재대상(SDN)에 추가하자 헝가리의 ICC 탈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ICC 설립 조약인 '로마규정'에 따르면 124개 회원국은 원칙적으로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ICC가 강제할 수단이나 권한은 없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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