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피나무는 피나무과 피나무속의 큰키나무로, 우리나라 전역의 숲속과 계곡 주변에서 높이 20m까지 자란다.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 잎, 꽃, 열매가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아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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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피나무’라는 이름은 찰진 껍질에서 유래되었다. 예로부터 질긴 껍질은 밧줄, 농기구, 생활용품, 옷감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목재도 단단하고 질겨 고급가구나 전통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의 제작에 사용되어왔다.
보통 5∼7월 꽃차례 하나에 7∼20개의 연노랑 꽃이 피는데, 꿀 생산량이 많아 양봉 농가에서 선호하는 밀원수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찰피나무 꿀은 맛과 향이 뛰어나고 영양가가 풍부하여 고급 꿀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찰피나무 잎 추출물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유해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를 밝혀 이를 특허로 출원했다. 해당 출원은 기술이전을 통해 민간 부문에서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되었으니,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환절기에 우리의 피부 건강도 찰피나무를 통해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손연경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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