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7개월 만에 장중 저점 경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3일 뉴욕에서 증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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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폭탄'을 터뜨린 다음 날인 3일(현지시간) "수술이 끝나고 환자가 치유되고 있다"고 자찬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수술이 끝났다. 환자는 살아남았고, 치유되고 있다. 환자의 예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크고, 나아지고, 강한 회복력을 보일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던진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불합리한 관세 비율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환자'에, 상호관세 부과를 '수술'에 비유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세로 출발한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장보다 1,203.54포인트(-2.85%) 떨어진 41,021.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80.57포인트(-3.18%) 하락한 5,490.4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6.85포인트(-4.24%) 급락한 16,854.20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나 S&P500지수는 장중 5,5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9월 10일 이후 7개월 만에 장중 저점 기록을 경신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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