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4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34.71포인트(3.16%) 내린 4만890.6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4.48포인트(3.78%) 급락한 5456.49를 가리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만5742.63으로 전장보다 858.42포인트(4.88%) 밀렸다.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의 장중 낙폭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대였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5.8% 급락해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증시를 뒤덮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10%의 기본 관세에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한국에는 25%, 중국과 유럽연합(EU)에는 각각 34%, 20%의 관세를 적용한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1.5%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침체 리스크(risk, 위험) 확대를 의미한다고도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교역 상대국과 협상을 통해 전날 발표한 것보다는 관세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일단은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0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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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샌드라 에브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관세가 발표된 범위에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추가 협상을 위한 시작점으로 본다"며 "그러나 백악관이 유럽연합(EU)과 중국을 특별히 겨냥하고 있고 멕시코와 캐나다는 무역 장벽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많은 기업은 관세가 그다지 부담된다고 하지는 않았고 미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담스럽다고 했었다"고 지적했다.
국채 수익률과 미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전 11시 43분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4bp(1bp=0.01%포인트(%p)) 내린 4.051%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6.8bp 급락한 3.737%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1.95% 내린 101.78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79% 상승한 1.1050달러, 달러/엔 환율은 2.06% 밀린 146.20엔을 각각 나타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비롯해 기술주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6.5% 급락했으며 브로드컴 역시 7.8%의 약세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스와 알파벳 역시 6.4%, 3.3% 내렸다. 테슬라도 5.8%의 급락 장세를 연출 중이다.
로젠블랫 증권은 애플이 395억 달러의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수 있다면서 연간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에 32%의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는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총 54%의 관세를 부과한다. 베트남에는 46%, 캄보디아는 49%, 인도네시아는 32%의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월마트와 아마존닷컴, 타겟은 각각 1.2%, 7.4%, 10.2% 내렸다.
스포츠 의류 제조사들의 주가도 급락 중이다. 룰루레몬과 나이키는 각각 11.5%, 10.2% 내렸다. 제프리스는 "아시아 생산 허브가 특별히 타격을 입어 비용이 오르면서 모든 신발 및 의류 회사들의 마진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주는 자본시장 활동과 소비자 및 기업 대출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4% 내렸으며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8.3%, 8.2% 하락했다.
시포트 리서치 파트너스의 짐 미첼 선임 애널리스트는 "경제와 활동 수준에 대한 전반적인 관세 인상의 간접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은행주를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의약품 임시로 관세가 면제되면서 제약 주식은 상승하고 있다. 존슨앤존슨(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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