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무부 “시장 기소로 트럼프의 국경 통제 협조 제한 등으로 기소 취소 명령”
맨해튼 연방검찰청 담당 검사, 법무부 장관에 항의 서한 보낸뒤 사퇴 항의
법무부 각하 결정 후 “검찰의 정치적 무기화와 자원 낭비의 사례”
[뉴욕=AP/뉴시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지난해 9월 26일 공관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뇌물 수수, 사기, 불법 선거자금 수령 등 5가지 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2025.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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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법원이 2일 부패 혐의로 기소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에 대한 뇌물 수수 등 혐의에 대한 사건을 기각했다.
이로써 그의 기소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의 법무부에 항의하며 맨해튼 검찰청의 검사가 사직하는 등 갈등을 겪었던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애덤스 시장은 11월 뉴욕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법원 결정 후 애덤스 시장은 “이 사건은 결코 제기되어서는 안되었고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며 “다시 시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밀 보베 법무부 차관보는 2월 10일 맨해튼 연방검찰에 애덤스 시장에 대한 기소를 취소하라고 지시하면서 애덤스 시장에 대한 기소는 민주당 시장 예비선거에 너무 근접한 시점에 이뤄졌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에 협조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법무부는 법원에 대해서도 공소 기각을 요청한 바 있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9월 현직 뉴욕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뒤 법무부는 애덤스 시장에 대한 기소를 중단하라고 뉴욕 검찰에 명령하자 담당 검사가 사임하며 반발했다.
맨해튼 연방검찰청의 다니엘 사순 검사는 애덤스 시장에 대한 법무부의 기각 명령에 따르기보다 사임한다며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서한도 보냈다.
그는 “사건 기각 명령은 공포나 호의없이 연방 범죄를 기소하고 법원에서 선의의 주장을 펼치는 나의 능력, 의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은 법원 기각 결정이 나온 뒤 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시장 선거 출마를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자 추방 등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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