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후방서 지원하기로 결정”
잇단 월권 논란속 美매체 보도
사퇴설에 테슬라 주가 5.3% 올라
백악관 “효율부 업무 끝난뒤” 사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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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내내 월권 논란에 휩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수장(54·사진)이 곧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쓰레기 보도”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미 보수층 일각에서도 돌발 행동을 일삼는 머스크가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폴리티코는 이날 익명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향후 몇 주 안에 머스크가 국정 파트너라는 현재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과 머스크 모두 머스크가 사업가의 역할에만 충실하며 후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결정을 내렸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윤리 및 이해충돌 규정에서 일시 면제를 받는 ‘특별 공무원’ 지위를 갖고 있다. 특별 공무원은 1년에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 올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30일째를 맞는 시점은 5월 29일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강하게 밀착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 또한 예전 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DOGE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계획을 시시각각 공개하는 등 튀는 행동으로 일관하면서 백악관의 지휘 체계와 충돌하자 트럼프 2기 행정부 내에서 그를 ‘장애물’로 여기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X’에 “대통령과 머스크 모두 머스크가 DOGE에서의 놀라운 작업이 끝나면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다만 머스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대통령 측근들과의 불화설 또한 종종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도 그의 거취가 미 정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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