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월분 6%↓·브렌트유 6월분도 6%↓
트럼프 관세 폭탄에 OPEC+ 증산 결정까지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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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6.64% 하락한 배럴당 6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보다 6.42% 하락한 배럴당 70.14달러에 마무리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일부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 대해서는 오는 9일부터 그보다 더 높은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무역 상대국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한국 26%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등이다.
예상보다 강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로 이날 시장에선 전반적인 ‘패닉 셀’(급격한 매도 현상)이 이어졌다.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5% 가까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 또한 폭락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원유 시장이 무역 긴장의 고조로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 “많은 OPEC+ 회원국들이 국가 예산을 위해 유가 상승을 원하지만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유가를 낮추라’는 압력도 받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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