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 후 취재진을 만났다. 잠실 | 강윤식 기자 skywalk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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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창원 사고로 마음이 무겁네요.”
정규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했다. 마침내 홈런이 터졌다. 무려 ‘스리런’이다. 그러나 두산 양의지(38)는 웃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때문이다.
양의지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 승리 후 “창원에서 난 사고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두산 양의지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1회말 2사1,2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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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도 마음이 불편하다. 양의지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나도 4년 동안 있던 팀이다. NC팬분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서 마음이 무겁다. 솔직히 ‘경기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서 구조물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외벽에 있던 루버가 추락했다. 아래에 있던 팬 3명을 덮쳤다. 머리를 크게 다친 팬 한 명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두산 양의지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1회말 2사1,2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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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작심한 듯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만약에 내가 거기 있었다고 생각해봐라. 그러면 우리 아이들도 분명 경기를 보러 갔을 거다. 아빠로서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어조가 강하다. KBO는 사고가 발생한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NC 3연전을 모두 연기했다. 나머지 구장은 1일 예정됐던 경기만 미뤘다.
두산 양의지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3회말 2사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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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항상 우리와 소통을 한다지만, 그런 게 전혀 없다. KBO 입장도 있지만, 선수들 마음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소통해주면 좋겠다. 10개 구단 선수 모두 다 같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양의지는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음이 무겁지 않나.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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