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9% ↓…5년 만에 최대 낙폭 기록
해외 제조·생산 의존 기업 직격탄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보복관세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보복관세 부과 발표 다음 날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을 비롯한 주요 7개 대형주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452조원) 이상 증발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9.25% 떨어진 203.19달러(약 29만4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3110억 달러(약 450조원) 줄었지만 3조 달러 방어선은 지켰다.
테슬라도 주가가 5.47%, 시총이 400억 달러 줄었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 주가는 각각 8.98%, 8.96% 하락했으며 이에 시총도 각각 1940억 달러, 1350억 달러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각각 3.92%, 2.36% 하락해 다른 대형주에 비해 낙폭이 적었다. 시총은 각각 750억 달러, 640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기기 대부분을 중국 등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율을 34%로 책정하면서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은 총 54%까지 늘어났다.
또한 아이폰과 에어팟 생산이 증가하던 인도는 27%, 일부 에어팟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및 맥을 생산하는 베트남에는 46%의 보복관세가 발표됐다. 맥 컴퓨터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말레이시아도 24%의 보복관세가 부과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아누라그 라나와 앤드루 지라드는 "애플이 관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에 새로운 과세가 마진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지환 기자 easyhwan@ajunews.com
-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economidaily.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