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근 SCK 대표 인터뷰
기업용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
구독 건수 300만건 넘어
“시장 점유율 30% 목표”
기업용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
구독 건수 300만건 넘어
“시장 점유율 30% 목표”
이승근 SCK 대표가 서울 강남구 SCK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호준 기자] |
“국내 기업용 구독 소프트웨어(SaaS) 시장은 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10년 뒤에는 1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 중 30% 이상을 점유해 명실상부한 국내 1위 기업이 되겠습니다. 이 업계의 ‘유튜브’가 되는 거죠.”
개발이나 생산 없이 오로지 유통만으로 국내 1등을 달리는 회사가 있다. 기업용 SaaS 유통기업 SCK가 주인공이다. 이승근 SCK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요즘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생성형 AI 도입”이라며 “이 시장도 구독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을 다해 휘어잡겠다”고 말했다.
SCK는 1991년 손정의 회장이 설립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2018년 소프트뱅크그룹에서 독립했다. 이후 소프트웨어 유통업을 줄곧 해왔고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변화에 맞춰 구독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현재 SCK가 구독 형태로 유통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크게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오토데스크 세 가지다. 60여 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구독 건수는 300만건이 넘는다.
시장 분석 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2023년 1조8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SaaS 시장 규모는 내년 3조원을 찍고 2033년에는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에게 솔루션의 개발·생산 없이 유통만으로 국내 1위에 오른 비결을 물었다. 그는 고객만족서비스팀을 통한 교육과 홍보를 비결로 꼽았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도 교육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떤 소프트웨어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지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며 “고객만족서비스팀이 직접 기업을 찾아가 회사 업무 프로세스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추천하고 철저히 교육시켜 구독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SCK는 유통회사지만 리셀러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양성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AI 시대에도 구독 서비스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AI 서비스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AI와 사람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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