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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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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열, '美관세 조치 우려' 전달..."한·미·일 안보, 대미투자 실적 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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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약 두 달 만에 진행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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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동맹에 대한 함의, 긴밀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측면, 경제협력과 대미투자 실적 등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하면서다.

    조 장관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NATO) 외교장관 회의 참석 계기로 루비오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은 자리에서 미국 측에 관세 문제를 챙겨봐달라고 이같이 요청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통상) 불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며, 재조정된 기초 위에서 이제 새로운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조 장관은 회의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협상)할 게 있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만큼 협의를 통해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위협 대응 공조, 지역 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3국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북 제재 이행,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과 러·북 군사협력 대응, 북한 인권 보호 등 북한 문제 전반에 있어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3국 장관들은 또 경제협력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에너지와 핵심광물,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경제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증진을 위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남중국해 등을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역내 평화·안정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난 지 약 1개월 반 만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두 번째다. 3국 장관들은 이런 연쇄 회동이 한·미·일 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3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영교·이근평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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