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세아제강 4.97%·넥스틸 8.18% 올라
한국 대미 철강 수출 관세 25% 유지
지난 2월 철강 제품 관세 적용에도 철강주 일제히 상승세
증권가 “올해 철강산업 美 수출 관련 긍정 요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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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 3일 강도 높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관세 이슈를 선반영해 온 철강주는 이날도 버텨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제품에 대해서는 상호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관세는 기존에 부과되던 25%가 유지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대제철은 전장 대비 0.83% 올랐으며, 세아제강 4.97%·넥스틸 8.18%·휴스틸 1.52%·금강공업 10.18% 등 모두 빨간불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장 대비 0.37% 떨어졌지만 소폭 하락한 수치다.
‘대장주’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4% 하락한 정도였으며 현대제철은 주가에 변동이 없었다. 발표 후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본격 시행했으나 이후에도 관련주는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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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국내 철강사들에겐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하고 있지만, 올해는 긍정적 요인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對)미국 수출 상황이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내 화석연료 개발 확대로 강관과 같은 제품의 미국향 수출 확대를 기대했다.
황 센터장은 “관세 부과 행정명령 직후부터 실질적인 관세 적용 이전까지 미국 철강 내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트럼프 1기인 2018년의 경우 미국 철강 내수가격 바닥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한국 철강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프로젝트 확대로 국내 철강 업체들의 관련 수주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철강산업 내에서도 강관산업 관련주가 급등한 이유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한 점도 한국엔 호재다. 전 세계 주요 철강 생산국은 한국, 일본, 중국인데 중국은 글로벌 철강재 공급 과잉을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 등에 따른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하며 “감축 규모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1억5000만톤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지난해 철강 생산량은 9억9000만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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