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큰 폭↓…코스피 하락 출발
경제팀, 단기 리스크 대응·새 정부 출범 대비
내주 트럼프 관세 피해 기업 지원방안 발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에 마감했다. 2025.04.04. bjko@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의 여파로 간밤 뉴욕 증시가 폭락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에 들어선 우리나라에도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통상위기에 경기침체, 금융 불안까지 겹치자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며 상호관세 대응 전략도 세워야 하는 경제팀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새 정부 출범에 맞춘 경제정책 운용 방향 수정까지 불가피한 만큼 경제팀의 과제가 무거워진 모양새다.
4일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높은 하방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6.70)보다 36.21포인트(1.46%) 하락한 2450.49에 개장했다. 장중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관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경제팀은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따른 대책 마련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정책 대비에도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따른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피해예상 업종별 지원책 마련에 착수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미국 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통상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피해 부문 지원 방안과 대미 협상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형 산불 사태가 겹치며 제안한 10조원 규모 '필수추경' 준비도 필요하다. 다만 혼란한 정국 탓에 추경 시점이 얼마나 밀릴지가 미지수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제안한 10조원 규모의 '필수추경'에도 무역금융, 수출바우처 추가 공급, 핵심 품목 공급망 안정 등 통상리스크 대응 사업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기업들이 전례 없는 통상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경제팀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대비에도 나선다. 각종 리스크가 도사리는 상황에서 앞으로 새 정부 출범까지 남은 두 달 여 간 경제팀의 역할이 무거운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각 당에서 공약이 나오면 내부적으로 양쪽(여야) 다 검토를 한다"며 "그간 대선 때마다 해왔던 것이기도 하고 사실 90% 넘는 부분(정책)은 그대로고 선거 결과에 따라 나머지 10%가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에게 500만 달러(약 73억 원) 상당의 '골드 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얼굴이 새겨진 골드 카드를 들고 "이것이 골드 카드, 트럼프 카드"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2월 투자 이민인 EB-5 비자 프로그램을 개편해 부유한 외국인에게 영주권 특혜를 제공하는 '골드 카드' 판매 계획을 발표했었다. 2025.04.04.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