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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22분 ‘윤석열 파면’ 선고···전북 시민들 “국민 모두 폭삭 속았수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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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오전 11시 22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하자 전북 전주시 풍패지관 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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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오전 11시 22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하자 전북 전주시 풍패지관 앞에 있던 탄핵 찬성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시민들은 “국민이 이겼다” “드디어 봄이 왔다”고 외쳤다.

헌재가 재판관 전원 일치로 탄핵안을 인용하자 이날 오전 전주시 풍패지관 앞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 주최 집회에 참여한 500여명의 시민은 주먹을 쥐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민들은 “민주주의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연호했다. 이들은 껑충껑충 뛰고 물을 뿌리면서 탄핵 인용을 자축했다.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라고 쓰인 손팻말을 좌우로 흔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훔치며 서로 안아주기도 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 4일, 전북 전주시 풍패지관 앞에서 시민들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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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겼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던 이유란씨(53)는 “순리대로 돼 다행이다. 시민 모두가 기뻐하는 정의로운 판결이었다”며 “계엄 선포부터 파면까지 국민 모두 폭삭 속았수다(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들과 함께 탄핵 선고를 지켜보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기쁨과 아쉬움이 뒤섞인 눈물을 흘렸다.

70대 이학순씨는 “비상계엄이라는 말도 안 되는 행위를 한 윤석열 파면은 당연하다”면서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렸는데 마침내 파면이 선고돼 이제부터 두 발 뻗고 맘 편히 잘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탄핵안 선고 뒤 기자회견을 열고 “2년 6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했던 것들을 갚아 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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