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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재판관 목소리에 코스피 널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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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출발한 코스피 오전 내내 2500선 등락 반복
'불확실성 해소'에 환율, 전날 대비 30원까지 하락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와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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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코스피가 2,500선을 두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과 전날부터 계속된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우려가 혼재한 모습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30원가량 하락했다.

4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29포인트(0.49%) 내린 2,474.41에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36.21포인트(1.46%)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점차 낙폭을 줄이며 오전 10시20분쯤 상승 전환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결정문 낭독을 시작한 오전 11시 6분쯤부터 오름세가 커지다 파면 선고 2분 후인 오전 11시 24분부터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7,000억 원가량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과 기관이 비슷한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운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강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나스닥도 6% 급락하며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를 보여줬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60포인트 내린 채 시작한 후 오름세로 전환해 현재 6.21포인트(0.91%) 오른 689.70에 거래되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여야 정치인 테마주도 들썩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29.96% 올라 상한가인 6,940원을 유지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29.93%) 역시 상한가(9,940원)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수직낙하했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1,467.0원)보다 30원 이상이 떨어진 1,436원 수준을 오가고 있다. 2월 26일(1,433.1원) 이후 37일 만에 1,430원대에 내려온 것이다. 12·3 불법 비상계엄 직전 1,402.9원(12월 3일)에서 가파르게 상승해 최대 70원 이상 급등했던 환율을 어디까지 되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불법계엄 선포 이후 환율 상승분이 70원가량이라면 그중 30원은 정치 불확실성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날 하락분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미 달러화 약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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