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펑파이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를 생중계했다. 웨이신 펑파이 공식계정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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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은 한국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전원일치로 파면한 소식을 속보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 언론은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고, ‘윤석열 파면’은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환구시보 등은 “한국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22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해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해임을 결정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텔레비전은 뉴스 채널에서 파면 소식을 자막 속보로 내보냈다. 환구시보 등은 파면 소식이 나오기 전 예고 기사들을 내놓았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6시 서울 광화문과 국회 등 도심 곳곳에서 탄핵 지지·반대 인파가 모여들어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선고 직후엔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헌정사상 두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라며 “법에 따라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한국의 유력 대통령 후보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신화통신은 한국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죄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는 소식도 알렸다.
4일 중국 관영언론인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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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국 언론은 관련 소식을 온라인 생중계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웨이보 공식계정에서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 소식을 생중계했다. 헌법재판소 선고를 마친 뒤 생중계 진행자는 탄핵 찬성, 반대 지지자들이 충돌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 “한국에 있는 중국인 여행객, 유학생 등은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도 폭증했다.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중국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윤석열이 파면됐다’가 올랐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도 ‘윤석열 파면’이 높은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중국 누리꾼들은 “파면은 당연한 결과”“한국인들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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