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선고 기사까지 속보로 다뤄
중국 누리꾼도 뜨거운 관심 보여
포털 바이두에서 탄핵사건 선고 직후 실시간 뉴스 1위에는 '윤석열 대통령직에서 파면'이 오르기도 했다. 바이두 |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잇달아 속보로 전하며 한국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관영 신경보는 파면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예우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되면 임기 만료 퇴임 시 받을 수 있는 연금과 사무실, 차량과 비서 등의 처우를 잃고 최소한의 경호만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은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낮은 지지율을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죄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는 소식도 알렸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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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관련 기사에는 "민주주의의 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승리", "한국 대통령 중에는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람이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뒤끝이 안 좋은 직업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등의 댓글이 달렸다. 포털 바이두에서 탄핵 선고 직후 실시간 뉴스 1위에는 '윤석열 대통령직에서 파면'이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는 '윤석열 파면', '윤석열 탄핵 선고', '한국에서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 '한국 60일 이내 대선 치러야' 등 내용이 오르내리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현대판 봉화희제후(烽火戱諸侯)' 이야기가 드디어 끝났다. 내년에 극장판으로 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다. '봉화희제후'는 과거 주 나라 유왕이 총애하는 후궁 포사를 웃게 하고자 거짓 봉화로 제후들을 희롱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다. 거짓 봉화로 제후들의 신뢰를 잃은 주 나라 유왕을 윤 대통령에 빗대 풍자한 것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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