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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목)

중국산에 54% 관세 부과, 미국 애플에 불똥…“아이폰16프로맥스 330만원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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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있는 애플 제품 전시장.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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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산된 애플의 최신 기종 고급 아이폰 가격이 상호관세 발효 뒤 미국에서 33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로 애플 제품 가격이 지금보다 4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분석가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2월과 3월 10%씩 더한 추가 관세를 더하면 오는 9일부터 중국산 애플 제품엔 모두 54%의 관세가 붙게 된다. 애플은 트럼프 1기 때에도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받았지만, 그 적용이 일부 면제되거나 유예됐다.

미국 로젠블래트증권은 애플이 상호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흡수시키면 최대 43%의 가격 인상을 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최신 기종인 아이폰16프로 맥스 미국 소비자 가격은 1599달러(230만원)에서 2300달러(33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관세 부과에 따른 부담을 곧장 미국 시장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이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외면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런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애플은 수익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시티은행이 이번 관세 부과로 애플 총이익의 9%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둔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중국산 제품을 가져다 미국에 판매하는 유통업체 월마트도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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