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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홍준표, 윤석열 파면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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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지사(왼쪽부터)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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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상당수가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일부는 오후 늦게서야 짧은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홍 시장과 오 시장은 크고작은 사안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히곤 했지만 윤 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 인용 결정엔 침묵이 길다.



4일 오후 4시 현재 윤 전 대통령 대한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은 광역자치단체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은 세이브코리아 등 극우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청 7층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 발언으로 갈음했다. 그는 “이런 국가적 리더십 공백 위기가 우리 국민들 일상을 굉장히 위협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대단히 잘 조직된 시스템의 사회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과에 우리 모두가 깨끗이 승복을 하고 그 기초 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재건해야 되는 임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침묵을 이어가다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페이스북에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수는 없다.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할 때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오후 4시께 “울산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며,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 직후 곧바로 입장을 냈다. 유력 대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2월 3일,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권력은 국민의 심판 앞에 무너졌다. 국민 한분 한분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원칙과 상식“을 분명하게 세워준 국회와 헌법재판소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내란수괴는 파면했지만 갈 길이 멀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지난해 12월3일 이전으로의 회복이 아니”라며 “내란의 공범자들, 폭력의 선동자들, 그들을 책임지게 해야 한다. 민주공화국을 지키려는 모든 정치인의 의무”라고도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헌재 결정 직후 담화문을 내어 “가장 위헌적인 내란 세력을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막아냈다”며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유능한 ‘민주 정부’를 수립해 국가 기능을 회복하고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해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 내란 세력을 엄정히 단죄해 다시는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내란 세력이 우리의 헌정질서를 위협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윤석열 파면은 헌법을 수호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뜻으로 힘을 모아 주신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자, 면면히 이어온 구국의 혼을 가진 전남도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정대하 김용희 이승욱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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