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듣자마자 울컥”
“8대0 탄핵 인용 순간 다들 박수”
“대선 어떻게 될지 갑갑”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용객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보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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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결정문을 읽어 나간지 22분 째, 시간을 확인하고 주문을 읽어나가자 생중계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아!’하는 탄성을 질렀다.
직장인 김모(28) 씨는 “출근하자마자 동료들끼리 오늘 탄핵 선고는 라이브로 봐야 한다고 해서 찜닭을 시켜먹으며 11시에 이른 점심을 시켰다”며 “다들 무조건 탄핵인용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전날까지도 기각이네 각하네 뉴스에서 그러기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근데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말들을 보고 무조건 8대0으로 탄핵 인용이 될 거 같아 싶어서 안심하고 시청했다. 탄핵 인용 되는 순간 다들 박수를 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늘 오전 481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탄핵심판 선고 방청에 당첨된 시민들도 들뜬 기분을 전했다. 20대 A씨는 “앞에서 4~5번째에 앉았는데 재판관들 표정이 다 보였다. 선고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긴장했는데, 듣다보니 결과가 예상이 됐다. 그래서 안심하고 들을 수 있었다”며 “만장일치 파면 결정이 나와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다만 다가올 대선 등 정세가 복잡해지겠구나 생각을 잠시했지만, 지금만큼은 아닐 거 같아서 정말 후련했다”고 했다.
하지만 착잡한 마음을 안고 있는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최모(35) 씨는 “원하던 결과는 아니지만 법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인정해야 되지 않겠냐”면서도 “조기 대선이 어떻게 될지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가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한다고 결정했다. 이날 선고로 차기 대통령선거는 오는 6월 3일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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