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에스(SBS) 뉴스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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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해 왔던 김상욱 의원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두 눈을 꼭 감은 채 울었다. 그는 파면이 결정된 4일을 ‘민주주의 기념일’로써 국경일로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4일 에스비에스(SBS) 뉴스 유튜브를 보면, 김 의원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될 당시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방송을 보고 있었다. 이어 파면이 발표되자 그는 두 손을 한데 모으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소리 없이 울었다. 옆에 있던 시민들은 ‘고생했다’는 듯 그의 손을 잡아주거나 등을 토닥였다.
김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의 시민들께서 기어이 피로 만들어진 소중한 대한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셨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와 실질적 법치의 소중함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4월4일) 민주주의 기념일을 국경일로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자를 엄벌하고,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선 시민들을 포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오늘은 대한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실질적 법치가 회복되며 세계에 대한국민의 위대함을 알린 날”이라며 “오늘의 이 명예혁명을 자부심으로 가슴에 품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자랑스러운 대한을 후세에 물려주는 걸음을 함께하자”고 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12월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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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으론 드물게 12·3 내란사태를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 및 파면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국민의힘 당론과 달리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 등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로부터 “징계해야 한다”는 등의 비난을 받아왔으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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