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반응
국힘, 3년만에 집권당 지위 상실
권영세 "비판·질책 달게 받겠다"
지도부 만난 尹 "선거 승리하길"
민주 "진짜 대한민국 시작" 환호
이재명 "갈등 봉합을" 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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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헌재 선고 과정을 TV 생중계로 지켜봤다. 탄핵 인용 발표 직후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헌정 사상 두 명의 탄핵 대통령 배출 정당’이라는 오명을 얻으면서 책임론을 두고 당내 갈등도 커질 분위기다. 당내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저 안(의총장)에서 (찬탄파와) 같이 못 앉겠다고 한 사람들이 많다”고 목청을 높였다. 의총에서는 찬탄파 당내 의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거나 조기 대선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마저 나오기도 했다.
당내 투톱인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과 30분 가까이 차담을 가지며 위로를 전했다.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고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고, 윤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함께 배석했던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 촉박한 대선 일정을 감안해 “당을 중심으로 선거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윤 전 대통령은 당부했다.
민주당도 ‘대통합의 정신’을 강조하며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당 대표실에서 생중계로 TV를 시청한 지도부는 환호성도 터트리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는 빠르게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져간 제주 4·3과 광주 5·18 영령들이, 총칼과 탱크 앞에 맞선 국민들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의 용기가 오늘 이 위대한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현직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파면된다는 것은 사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갈등이 지금 현재 상태가 최고조일 텐데 국가적 분열이나 대립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저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그동안 운영했던 광화문 천막 당사를 접고 다시 원내로 들어와 60일 안에 치러지는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여론을 모아 이르면 오는 주말 의총을 다시 열어 향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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