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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 또 다시 꿈틀… 尹 파면 후 지표들 [오늘의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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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기자]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식에 정치테마주가 들썩였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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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 = 4일 국내 증시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 떨어진 2450.49포인트로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92% 하락한 667.23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 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투자자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장 시작 이후엔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윤 대통령의 탄핵이 사실상 결정된 오전 11시 20분께 2506.71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697.72포인트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2645.4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687.39포인트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0.57% 상승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 이슈가 투자 심리를 억누른 결과였다.

# 거래실적 =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엇갈린 행보는 이날도 이어졌다. 지난 2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선 개인투자자는 이날도 1조10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조8755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외국인 투자자는 3월 2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를 외쳤다.

시장별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0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조78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3197억원을 사들일 때 외국인은 885억원을 내다팔았다. 4일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할 수 있었던 게 개인투자자 덕분이었다는 얘기다.

# 종목분석 = 4일 윤 대통령의 탄핵 소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정치테마주였다.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6월 대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되면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한다.

우선 대선 정책관련주로 꼽히는 저출산 테마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육아용품 전문기업 꿈비의 주가는 1만38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아가방컴퍼니도 전 거래일 대비 20.79% 상승했다. 대선 주자 관련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안철수 테마주의 대장격인 써니전자는 상한가까지 올랐고, 한동훈 테마주로 불리는 오파스넷도 19.28%(종가 9650원)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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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던 이재명 테마주는 대부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의 상승세를 노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변동성도 컸다. 1만9220원을 기록하며 24.07%까지 치솟았던 오리엔트정공의 주가는 장중 하한가(1만223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7.59% 떨어진 1862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사이에 40%를 웃도는 변동성을 기록한 셈이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 정치테마주가 극성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환율 = 윤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1450.5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7.0원)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43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월 26일(1435.5원) 이후 37일 만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오후 6시 40분께) 1444.4원을 기록 중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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