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을 비롯한 워싱턴 정가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백악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현지시간으론 어젯밤 늦게 탄핵 인용 소식이 전해졌을 텐데 밤 사이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어제 밤 늦게, 백악관과 국무부에 곧바로 윤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들을 순 없었습니다.
동맹국의 대통령이 파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만큼, 백악관과 국무부가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식 입장을 다듬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4일) 오전 중에는 정리된 공식 입장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앵커]
[기자]
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후였죠. 트럼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과 12분 가량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예상치 못했던 내란 사태로 동맹국의 대통령이 공석이 되면서 백악관 내부적으론 당혹스런 기류가 강하게 읽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지난 2월) : 한국에서 진행 중인 (탄핵 등 정치 혼란)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로 들은 바는 없습니다. 대통령의 이전 발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선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
동맹국의 정치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게 외교 관례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사실 대통령 탄핵 상황으로 한국이 외교적으로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선 이미 한국의 조기 대선에 관심이 크다면서요?
[기자]
네,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우선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상호관세 문제까지 불거진 마당에 다음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최소 두 달은 한국의 리더십 부재 상황이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차기 한국 대통령에 대한 관심입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반면 "윤 전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은 뚜렷한 후계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배송희]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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