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모하메드 엘-에리언 케임브리지대 퀸스칼리지 학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결정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50%까지 상승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3.5%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가 강력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침체가 반드시 올 것이라 보지는 않지만, 그 위험이 불편할 정도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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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올해 1~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연초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성장률 2.7%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일단 시장은 미 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트럼프 관세가) 다른 나라의 경제나 미 달러화에 미칠 영향, 이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 후 시장의 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커지며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은 5회로 늘어났다. 관세 발표 전 3회를 점쳤던 데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또한 미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는데, 엘-에리언은 이 같은 흐름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미 달러화 대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도 강화된 탓이다.
대규모 상호 관세의 여파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지금 고통이 있지만 나중에 그만한 보상이 있다고 확신을 갖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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