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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각' 주장했던 친윤계, 尹 탄핵에 "유구무언"…의총서 "탄핵찬성파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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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친윤계'도 정치적 기로에 섰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핵심 역할을 하며 당내 주류를 차지했던 친윤계 의원들은 파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선 "우린 폐족이 됐다"는 자조섞인 발언도 나왔다고 합니다.

친윤계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를 얻은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친윤계'는 명실상부한 당내 주류세력이 됐습니다.

김기현 / 당시 국민의힘 대표 (2023년 3월 8일)
"대한민국 만세와 국민의힘 만세! 윤석열 정부 만세!를 우리 함께 외치겠습니다."

친윤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은 참여 의원이 한때 70여 명에 달했습니다.

탄핵 국면에서도 친윤계는 용산 관저와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며 '안국동 지도부'란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기각 또는 각하를 주장했던 친윤계는 오늘 파면 선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유구무언"이라며 "당분간 침묵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폐족"이라며 "이번 대선에선 이기기 어렵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탄핵 찬성파 의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거나, "현 지도부가 전원사퇴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호응을 얻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친윤계가 여전히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대통령 파면에 따른 자성이 먼저란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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