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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화)

한남동 관저 앞…한 때 오열과 탄식 후 곧 평온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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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선고 순간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열하고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폭력 사태는 거의 없었습니다. 관저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유만 기자, 집회 참가자들, 아직도 있습니까?

[기자]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지금은 대부분 자리를 떴습니다.

한 때 통제됐던 도로와 지하철역도 모두 정상화 됐습니다. 관저 앞에서 대형 화면으로 선고를 지켜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습니다.

헌재 앞에 모였던 지지자들은 오열하고, 곳곳에서 헌재를 향해 욕을 했습니다.

"내 XX들 뭘 믿고 살아 이 더러운 나라에서!"

전광훈 목사 측은 내일 다시 광화문에 모여 불복종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저항 위원회를 만들어서 본격적인 국민 저항에 나서야됩니다!"

하지만 탄핵 반대 여의도 집회를 주도해 온 세이브코리아는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내일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헌재 주변 경호도 강화했는데, 불상사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우려했던 대규모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전투복과 방독면 등을 착용하고 헌재 주변에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한 20대 남성은 선고 직후, 둔기로 경찰 버스 뒷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벌이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외에 불상사는 없었고 거리는 곧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경찰이 철저히 대비한 측면도 있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허탈감 속에서도 자중하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걸로 평가됩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일대 진공상태를 풀고 버스 차벽도 치웠습니다.

저녁 6시부터는 경계 단계도 갑호에서 을호로 하향했습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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