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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美에 보복관세 34%…다우 4만선 깨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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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확산에 글로벌경기 침체 우려 증폭

뉴욕증시 이틀 연속 급락세..공포지수 35넘어

기술주 또 급락…테슬라 6.3%·엔비디아 4.3%↓

은행주도 줄줄이 하락…10년물 국채금리 4% 하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중국이 고율의 보복관세를 매기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확산으로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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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0% 하락한 3만9613.60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6% 하락한 5252.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71% 빠진 1만6111.45까지 내려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가량 급등하며 35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34%로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 인도에서 수입되는 의료용 시티 엑스(CT X)-선 튜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미국 회사 두 곳의 가금류 제품 수입을 중단할 예정이다.

중국은 4일부터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중희토류의 미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 정부가 법에 따라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는 목적은 국가 안보와 이익을 더 잘 보호하고 비확산과 같은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11개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해 중국이 외국 기업에 대해 징벌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글로벌 각국은 상호관세에 적극적인 보복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포문을 연 것이다.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보복에 나설 경우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하고 있다. 테슬라가 6.3%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도 4.3% 떨어지고 있다. 메타는 -3%, 애플은 -2.86%, 아마존 -1.72% 등 줄줄이 하락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SPDR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아론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치킨 게임을 하고 있을 수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결과를 기다리려고 하지 않는다”며 “일단 먼저 매도하고 나중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도 타격을 받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7.4% 하락했고 골드만 삭스는 7% 하락 중이다. 씨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는 각각 8.3%, 6%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5%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국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48%까지 떨어졌다. 4%대에서 훌쩍 내려온 것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빠진 3.576%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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