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환율 제자리 찾고 내수 부양 기대...증시 반등하나
계엄 이후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별 순매매 추이/그래픽=윤선정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면서 국내 증시를 괴롭혔던 불확실성 중 하나가 해소됐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에서 147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과 통화, 재정정책 드라이브 강화 전망에 코스피 반등을 예상하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는 등의 긍정적인 수급이 예상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비상 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해 12월 4일부터 4개월간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5조5800억원을 순매도 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원달러환율이 고공행진을 시작하며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선 지난해 초부터 직전까지 외국인은 약 5조90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계엄 직전 1400원대 초반이었던 환율은 4개월 새 70원 가까이 올랐다. 4일 탄핵이 인용되면서 하루 만에 32.9원 떨어져 1434.1원으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비상계엄-탄핵으로 이어진 정치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에 미친 영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4개월 간 대규모로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 이탈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환율 하락은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예측하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대선 정국으로 돌입하며 추경 편성과 재정, 통화정책에 따른 내수 부양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안정되면 추가 금리 인하 단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추경 편성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럽, 중국 등은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바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의 재정적자는 GDP대비 0.5% 수준으로 미국 7.6%, 일본 6.1%, EU 3.1%에 비해 낮았다"며 "탄핵 후 재정지출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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