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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국내 증시, 정책 공백 해소 ‘기대감’과 美 관세 ‘불확실성’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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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미국 관세 우려로 2460대로 후퇴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32.90원 내린 1434.10원을 기록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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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7~11일) 국내 증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여파와 미국 상호 관세 등 대내외적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국내 정책 공백기 해소에 따른 기대감 등이 꼽힌다. 반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 미국 경기 지표 둔화 우려 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600포인트(p)로 제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 31일~4월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92.56p(3.62%) 하락한 2465.42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9531억 원, 53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조695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6.37p(0.92%) 내린 687.3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3756억 원, 337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891억 원을 팔아치웠다.

다음 주 증시는 상호 관세 및 이에 대한 대응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5일 보편 관세를, 9일부터는 국가별로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한 발표된 관세율이 최고치이며, 협상을 통해 인하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감소 및 글로벌 물동량 감소를 고려할 때,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내수주(유통·편의점)나 관세 회피주(엔터·증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관세 발효 이후 국가별 협상 절차에 진입하면 오히려 관세 피해주(반도체·자동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상호 관세 품목에서는 제외되었으나, 수입차 관세처럼 미국이 특정 업종·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다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선제적 대응보다는 이벤트 결과를 확인한 이후에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는) 상호 관세 악재 소화 이후 펀더멘털(하드데이터, FOMC회의록)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관세 충격을 소화하고, 1분기 실적 호조 등이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상호 관세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불안심리가 정점에 도달했고, 예상보다 높은 고율 관세에 관세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됐다”면서 “상호 관세에서 한 발 빗겨 있는 반도체, 인터넷,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했다.

NH투자증권도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유통, 음식료, 소프트웨어, 엔터, 증권, 반도체를 다음 주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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