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 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정도가 예상보다 커졌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정치를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하며 둘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공개 연설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계 등을 통해 촉발시킨 관세전쟁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등을 이유로 지난 2일 한국에 25%, 일본에 24% 등 주요국에 대해 상호관계 부과 계획을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특히 “높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세가 적어도 일시적인(temporary)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 영향이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압박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금이 연준 의장 파월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기”라면서 “그는 항상 늦은 편이지만, 그는 그 이미지를 지금 빠르게 바꿀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금리를 인하하라, 제롬. 정치를 하는 것은 중단하라”라고 말하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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