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미국 주식 거래 먹통·호가 마비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 폭락…테슬라 -10.4%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흐린 날씨 속 여의도 증권가./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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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거래가 멈추거나 호가 제공이 지연됐다. 폭락장에 거래 주문이 몰리면서 미 현지 업체 오류가 발생하고, 현지 업체를 이용하는 국내 증권사까지 피해가 이어졌다.
서학개미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폭락장에서는 주문 타이밍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상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NH투자증권(005940) MTS '나무'에서 일부 미국 주식 거래가 먹통 됐다.
NH투자증권은 "미국 현지 중개사 사정으로 정정 주문과 취소 주문이 일부 지연됐다"고 공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8분 동안 (현지) 체결이 지연됐고 (고객들이 느끼는) 거래 체결 지연은 최대 41분이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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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003540) MTS에서도 시세 제공 관련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거래를 체결하는 데 필요한 필수 정보는 정상 표출됐다"며 "호가는 1시간 남짓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가는 매매에 영향을 주는 필수 정보가 아니라 참고 자료이고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증권의 주식 시세 지연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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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류는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5% 이상 내리는 폭락장에 발생해 투자자 불편이 컸다.
특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브로드컴(-5.01%) 등 서학개미에게 인기가 많은 종목들도 하락폭이 컸다.
미국 현지 오류가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최근 발생한 키움증권 오류와는 차이가 있지만 증권사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하면서 투자자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날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10여곳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모아 안정적인 전산 운영을 위한 점검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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