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국제식량가격 2개월 연속 상승세
유지류 3.7%·육류 0.9%↑…유제품 보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되어 있다. 2025.03.09.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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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곡물과 설탕은 하락한 가운데 유지류와 육류는 상승하며 전반적인 가격지수를 끌어올렸다.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127.1포인트(p)로 집계됐다. 지난 2월 3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국제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6% 하락한 109.7p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주요 북반구 수출국들의 작황 우려가 해소되고 무역 긴장 고조로 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급 압박, 튀르키예의 밀 수입 할당량 폐지 및 환율 변동으로 그 하락폭은 일부 제한됐다.
설탕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4% 떨어진 116.9p로 집계됐다. 국제 수요 약화와 함께 브라질 남부의 주요 사탕수수 재배 지역에서 가뭄이 해소되면서 국제 설탕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인도의 생산 전망 악화와 브라질에서의 사탕수수 수확 전망 우려가 여전히 가격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3.7% 상승한 161.8p를 기록했다. 팜유, 유채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지류 가격 지수도 상승했다. 국제 팜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계절적으로 저점에 도달하면서 상승했다.
대두유 가격은 다른 기름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어 국제 수입 수요 증가로 상승했으며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 부족과 강한 국제 수입 수요로 유채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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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오른 118.0p를 기록했다. 독일이 구제역 청정 국가로 인정받은 이후 주요 교역 국가인 영국이 수입 금지를 해제하면서 발생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육류 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부활절 연휴를 앞둔 수요 증가로 상승, 소고기 가격도 제한적인 공급과 강한 국제 수요로 상승했다. 반면 가금육 가격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어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48.7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치즈 가격은 공급 안정과 수요 둔화로 1.8% 하락했으나 버터와 분유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했다. 국제 버터 가격은 오세아니아와 유럽 지역의 생산 부진과 국제 수요 증가로 상승했고 분유 가격도 국제 공급 제한으로 상승했다.
2024~2025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6840만t으로 2023~2024년도 대비 1.0%(2600만t)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는 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과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농축산물 할인지원(최대 40%)을 지속하는 등 소비자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농산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식료품 매장. 2024.03.04. kgb@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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