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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장소 검토 중?…윤 전 대통령, 퇴거 시점 늦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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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한남동 관저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전부터 김지윤 기자가 취재 중입니다.

김 기자, 지금 관저 앞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대통령 관저 앞은 경찰 몇 명과 철거된 가벽만 남아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어제(4일)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대규모 지지 집회가 열리면서 온종일 긴장감이 돌았는데, 오늘은 불 꺼진 집회 트럭만 남았을 뿐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도 소수의 경비인력만 배치돼 윤 전 대통령이 움직일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더 이상 관저에 거주할 법적 근거는 없는 건데, 왜 퇴거가 늦어지는 건가요?

[기자]

대통령직을 상실했으니 즉각 관저를 비워줘야 하는데요.

대통령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이주 장소가 결정되면 법률과 규정에 따라 경호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했는데요.

다만 "퇴거 계획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옮겨갈 거처를 아직 경호처에도 전하지 못한 겁니다.

관저 퇴거 시점에 대한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초동 사저로 옮기면 경호 계획에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됐습니다.

3년 전 취임 직후에도 반년 정도 관저 리모델링 공사기간 서초동 사저에 머물렀던 만큼 당시 경호와 경비 프로토콜을 참고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존 대통령들의 사저가 단독주택이었던 것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의 사저가 아파트인 만큼 경호 부재와 사생활 노출 문제 등이 변수로 떠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아파트인 만큼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서초동 사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근교 등 제3의 장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관저를 찾았을 때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가 아닌 한적한 곳으로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결국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로 곧장 갈지 서초동에서 임시 거주하다 제3의 거처로 옮길지 아니면 관저에 있다가 제3의 거처로 갈지 세 가지 선택지 중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3의 거처가 준비될 때까지 관저에 있겠단 계획일 경우 퇴거 시점은 예상보다 한참 늦어질 수도 있어 즉각적인 퇴거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신동환 / 영상편집 김황주]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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