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행보 본격화…홍준표 시장 사퇴, 한동훈·오세훈도 출사표 예정
의총에서 대화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뒤로 하고 이번 주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한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의 충격파 속에 주말 동안 '자숙 기간'을 가졌지만, 최장 60일의 단기 대선 레이스에 서둘러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 운영 방향과 관련 일정 등을 논의한다. 이번 주 초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등록 개시를 공고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제 눈앞에 있는 과제는 대선 딱 하나"라며 "선거 승리라는 목표로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국정 운영의 공동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민주당 이재명 세력'에게 차기 정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구호를 앞세워 불리한 여론 지형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침체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중도·보수층의 거부 정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게 자체 진단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열린 의총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며 '반(反) 이재명' 기치를 내세웠다.
전국의 당 현수막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부터 '국민께 죄송합니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교체됐다.
서울대 강연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며 자택 인근을 찾아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다만 이 자리에서 "계획한 건 없다"며 국민의힘 입당 계획에 대해서도 "봐서 하겠다"고만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주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한동훈 전 대표도 경선 일정 윤곽이 나오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역시 이번 주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시의회 임시회 마친 오세훈 서울시장 |
출마를 결심한 주자들 사이에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사이, 보수 진영에서는 이렇다 할 '원톱'이 없는 상태다.
당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이 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의견 유보' 응답자가 43%에 이르는 등 향후 변수가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강연하는 한동훈 전 대표 |
주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저마다 중도 확장성과 이 대표를 상대할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찬탄파'(탄핵 찬성파) 대 '반탄파'(탄핵 반대파)로 나뉘어 윤 전 대통령 파면의 책임론을 놓고 선명성 경쟁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내부 결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라며 "후보 간 공방전이 벌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부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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