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심리 부각
장기물 저가매수 기회 될 것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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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한 이후 금리는 낙폭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이 국내 채권 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주요 만기물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8bp(1bp=0.01%포인트) 내린 2.461%로 마감했고, 10년물은 4.6bp 하락한 2.692%였다.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6.2bp, 7.5bp 내려 2.544%, 2.53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고채 금리 하락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국내 시장에 반영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급락한 4.03%에, 2년물 금리는 18bp 내린 3.68%에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외 채권형 펀드로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채권형 공모펀드에 8조5000억원가량이 몰렸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는 24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외에도 '신한초단기채펀드'(8014억원), '키움더드림단기채펀드'(5253억원) '우리단기채권펀드'(5040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국채 발행 규모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해 단기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고 확장 재정, 기준금리 인하 등 주요 거시경제 이슈가 부각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융당국이 정책 전환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행정부의 권력 공백기와 대선 후보들의 경기 부양 공약이 맞물리면서 내수 진작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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