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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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돼 ‘5월 말~6월 초’ 대선이 현실화하자 국민의힘 잠룡들도 바빠졌다. 당에서 이번 주 경선 스케줄을 확정하면 출사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6일 “주요 주자들의 물밑 준비는 이미 끝났고, 출발 신호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설 본선 진용 구축이 늦어지면 안 된다는 내부 공감대가 적잖다. 이 때문에 4월 말까지는 경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는 내부 경쟁을 거쳐 최종 주자를 가려내기까지 약 3주밖에 남지 않았단 의미다.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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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장관은 6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숙고에 들어갔다. 김 장관과 가까운 인사는 “김 장관이 8일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틀째인 전날엔 서울 관악구 자택 앞에서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는 지지층의 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무런 욕심이 없다”면서도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선 안 된다. (국민의힘) 입당은 봐서 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사실상 출마 선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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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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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통합을 강조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의 시국 메시지를 공유하며 “분열을 넘어 치유와 회복으로 가야 한다”고 적었다. 친한계 인사들은 경쟁 주자인 오 시장, 홍준표 시장에 견제구를 던지며 한 전 대표를 거들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전 대표는 명태균 스캔들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 캠프는 일단 원·내외 친한계를 주축으로 꾸린다. 친한계 의원은 “탄핵 찬성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다독일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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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자들의 캠프 사무실도 곧 문을 연다. 한 전 대표와 홍 시장 측은 과거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꾸려 ‘명당’으로 통하는 대하빌딩에 캠프를 꾸린다. 오 시장 측도 국회 인근 건물을 물색 중이라고 한다. 김 장관과 가까운 인사는 “김 장관이 결심을 굳히는 대로 여의도 캠프 사무실을 계약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기현·나경원·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중진 의원들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주중 서울 광화문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4선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국민 통합의 상징이자 나라의 중심인 광화문을 출마 장소로 생각 중”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주중 출마 선언을 할 전망이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탄핵 선고 전까지는 유 전 의원이 거의 혼자 움직였지만, 경선 일정이 나오면 팀을 꾸려 차분히 경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최근 주변에 “당 일정이 확정되면 숙고한 뒤 경선 후보로 등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최경환 전 의원도 최근 주변에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손국희ㆍ이창훈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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