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하루 이틀만 집중적으로 운동…조기 사망 위험 낮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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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주일에 150~300분 중강도 또는 75~150분 고강도 운동’ 지침을 충족한 경우 주말 운동전사든 하루 30분씩 일주일 내내 운동하든 효과는 거의 동일했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협회저널에 5일 게재됐다.
연구 책임자인 중국 광저우 남방의과대학 전염병학자 리 즈하오 박사는 “건강 유지를 위해 매일 운동할 필요는 없다”며 “일주일 동안 150분 이상의 중간 강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한다면 하루나 이틀에 몰아서 하든 일주일 내내 나눠서 하든 심혈관 질환, 암,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쁜 업무나 학업으로 평일에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37~73세 성인 9만3000명(평균 나이 62세)의 신체 활동을 분석했다.
8년간의 추적 조사에서 약 4000명이 숨졌는데 이중 17%는 심혈관 질환, 45%는 암으로 사망했다. 분석 결과 주말 운동전사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32% 낮았다.
운동 패턴을 신체 활동 측정기기로 분석하고, 그것이 심혈관 질환과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에 따르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본격적인 운동뿐만 아니라 집안 청소, 정원 가꾸기, 주말 농장 같은 일상적인 신체 활동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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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장협회 키스 디아즈 컬럼비아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연구 성명에서 “많은 사람이 주중에 매일 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이 연구는 주말에만 운동하더라도 의미 있는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만 운동하는 것의 이점이 잠재적인 부상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충분한 준비운동과 점진적인 운동량 증가를 통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번 연구는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며 “운동의 빈도나 형식보다는, 가능한 한 주어진 시간 안에서 신체 활동을 최대화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매일 운동하지 않아도 건강 유지할 수 있는 Tip
✔생활습관 속 운동 :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짧은 거리라도 걷는 습관을 들여 활동량을 늘린다.
✔체력 관리, 운동 강도 조절 : 운동을 시작할 때는 강도를 낮게 시작하고 점차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나간다.
✔운동 외 건강 관리 : 건강한 식사를 하며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 면역력 유지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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