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34%로 성인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온 가운데, 그 원인이 숏폼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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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한국지식경영학회 '지식경영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같은 숏폼 콘텐츠는 강한 중독성으로 인해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논문은 이 같은 문제가 특히 20대에서 두드러지는 이유는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조되는 시기적 특성상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숏폼 콘텐츠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청을 촉진하고, OTT 이용 빈도가 증가할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 패널조사 데이터에서 1순위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를 인스타그램이라고 답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나눴다.
이어 숏폼 서비스 도입 시기인 2021년 전후로 두 집단의 주당 OTT 이용 빈도 변화 정도를 분석해 숏폼 시청과 과의존 사이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숏폼 도입은 20대의 주당 OTT 이용 빈도를 약 1 .7회만큼 유의미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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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OTT 이용 빈도가 높아질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은 증가하기 때문에, 숏폼 콘텐츠 도입이 20대의 전반적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증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숏폼 콘텐츠의 활성화가 스마트폰 과의존을 촉진한다면 기업들은 더 많은 행동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고, 이는 다시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를 부추겨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과의존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자제력 부족이나 기술 중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구조의 결과로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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