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전문가…현대차 북미지역 최대 실적 이끌어
“최고 품질·고객 지향적 가치가 최우선”…기본에 집중
권역별 최적화·글로벌 협력으로 관세 리스크 돌파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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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고객이 원하는 기술과 기능을 갖춘 차량을 최고 수준의 품질과 훌륭한 디자인을 통해 선보이는 것입니다.”(2월 남양연구소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자동차 사상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호세 무뇨스 사장이 전 직원 앞에서 밝힌 첫 경영 메시지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라는 파고 속에 운전대를 잡은 그는 기본기를 강조하며 본격적인 드라이빙에 나섰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이달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지난해 11월 현대차 신임 사장에 내정돼 올해 1월 1일부터 대표직을 수행했다. 무뇨스 사장은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현대차의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로 평가받으며 사장에 올랐다.
무뇨스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도 최고의 품질과 고객 지향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현대차가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디자인 △시장별 요구에 맞춘 차별화 전략 △고객 지향적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고품질 차량을 지속해서 선보여야 한다”며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 출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품질과 안전은 양보와 타협이 없는 현대차의 최우선 가치”라고 덧붙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사전공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서울모빌리티쇼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린다. 조현호 기자 hyun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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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북미지역을 담당했던 무뇨스 사장의 행동에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자동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자동차 기업들은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의 해법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좋은 품질의 차,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만들어 공급하면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찾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으로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연간 판매 7만 대를 돌파했다. 1991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올 2월까지 388만 대 판매되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모델에 올랐다. 아반떼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에 선정되는 등 품질 면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아울러 무뇨스 사장은 권역별 최적화와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확대로 관세 리스크를 돌파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또 파트너사와 함께 126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 전략으로 △권역별 최적화 △EV 리더십 강화 △상품과 서비스 혁신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확대 △조직 문화 최적화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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