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올릭스 등 연초부터 대규모 수출 계약 성사⋯유한·대웅은 기술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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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술수출 건수는 총 3건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1건(비공개)을 제외하고 19억8000만 달러(약 2조86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곳은 알테오젠이며, 올릭스와 지놈앤컴퍼니가 그 뒤를 이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의 미국·영국법인에 주사 제형 변경 기술 'ALT-B4'를 이전했다. 계약은 각각 체결됐으며, 총 13억5000만 달러(약 1조9600억원) 규모다.
ALT-B4는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이 적용된 약물은 머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제품 '키트루다'가 대표적이다. 알테오젠은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도 항암제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 중이다.
현재 올릭스는 OLX75016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이 완료되면 일라이릴리가 개발과 상업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OLX75016은 전임상에서 지방간 감소와 간 조직 섬유화 회복 효과를 입증했다.
같은 달 지놈앤컴퍼니는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를 이전했다. 계약에 따라 엘립시스 파마는 예정된 임상 1상 시험을 포함해 모든 임상 개발을 맡게 된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금이 없으며,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GENA-104의 상업화로 발생하는 엘립시스 파마의 수익을 합의된 비율로 배분받게 된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위험과 반환을 연상케하는 이미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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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반환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약물 자체의 문제는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GLP-1과 FGF21 병용요법이 간 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고, FGF21 단독 치료제로 개발 중인 미국 아케로 테라퓨틱스도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MASH 신약 개발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반환 의무가 없어 재무적 손실은 없다"라며 "YH25725 임상 시험에서 확인한 긍정적인 안정성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을 지속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도 최근 CS파마슈티컬스로부터 '베르시포로신'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계약은 통보일로부터 120일 후 자동 종료되며, 계약 당시 수령한 선급금 1000억원은 반환하지 않는다. CS파마슈티컬스가 연구개발(R&D) 젼략을 변경하면서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압박 정책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손해를 감수하며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며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방침이 아직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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