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챗GPT를 이용해서, 프로필 사진을 일본 '지브리' 만화처럼 바꾸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작권과 초상권이 침해되고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자의 사진을 챗GPT에 올리고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달라 했습니다.
동그란 눈에 부스스한 머리까지‥ 불과 몇 분 만에 지브리 스튜디오가 만든 듯한 이미지가 뚝딱 나옵니다.
3월 25일 챗GPT가 공개한 이미지 생성 서비스.
지브리는 물론, 미국의 인기 만화 심슨, 한국의 뽀로로까지 못 만드는 게 없습니다.
[이예진/챗GPT 이용자]
"진짜 뭔가 내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뭔가 그 부분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반응은 뜨겁습니다.
"GPU가 녹아내릴 정도로 서버가 과부하 상태"라는데, 서비스 공개 1주일 만에 이용자는 1억 3천만 명을 넘었고 만들어진 이미지도 7억 개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유행은 논란도 낳고 있습니다.
먼저 저작권 침해.
지브리 설립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AI 애니메이션에 관해 "생명 자체에 대한 모욕이다" "내 작업에 쓰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스튜디오 전체 작풍을 참고하는 건 가능하다"는 게 오픈 AI 측 해명이지만 원작자 뜻을 거스른 셈입니다.
게다가 최근 온라인에 등장한 지브리 풍의 이스라엘 군 전쟁 홍보 이미지.
저작권 침해 논란을 넘어, 평생 반전주의자였던 미야자키의 작품관 전체를 훼손했다는 지적입니다.
[김성훈 변호사]
"만약에 그 사람의 동의 없이 계속 재연해서 하는 것들이 무분별하게 허용될 경우에는 창작자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는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초상권 침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지 변환을 위해 챗GPT에 올린 사진이 자기도 모르게 AI 학습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AI가 학습한 인간의 창의성은 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아야 하는지, 또 AI가 생성한 창작물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인간의 고민을, 기술은 이번에도 또 앞질러 버렸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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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챗GPT를 이용해서, 프로필 사진을 일본 '지브리' 만화처럼 바꾸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작권과 초상권이 침해되고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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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사진을 챗GPT에 올리고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달라 했습니다.
3월 25일 챗GPT가 공개한 이미지 생성 서비스.
지브리는 물론, 미국의 인기 만화 심슨, 한국의 뽀로로까지 못 만드는 게 없습니다.
[이예진/챗GPT 이용자]
"진짜 뭔가 내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뭔가 그 부분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GPU가 녹아내릴 정도로 서버가 과부하 상태"라는데, 서비스 공개 1주일 만에 이용자는 1억 3천만 명을 넘었고 만들어진 이미지도 7억 개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유행은 논란도 낳고 있습니다.
먼저 저작권 침해.
"스튜디오 전체 작풍을 참고하는 건 가능하다"는 게 오픈 AI 측 해명이지만 원작자 뜻을 거스른 셈입니다.
게다가 최근 온라인에 등장한 지브리 풍의 이스라엘 군 전쟁 홍보 이미지.
저작권 침해 논란을 넘어, 평생 반전주의자였던 미야자키의 작품관 전체를 훼손했다는 지적입니다.
"만약에 그 사람의 동의 없이 계속 재연해서 하는 것들이 무분별하게 허용될 경우에는 창작자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는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초상권 침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지 변환을 위해 챗GPT에 올린 사진이 자기도 모르게 AI 학습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AI가 학습한 인간의 창의성은 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아야 하는지, 또 AI가 생성한 창작물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인간의 고민을, 기술은 이번에도 또 앞질러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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