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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쇼크에 '블랙 먼데이'… 코스피 5% 넘게 빠져 2330선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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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17p(4.31%) 내린 2,359.25로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20.37p(2.96%) 내린 667.02로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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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쇼크로 인해 한국 증시가 폭락했다. 8개월 만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Side Car)가 발동하기도 했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64포인트(-5.06%) 내린 2340.7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급격히 낙폭을 키우며 5%대 하락한 채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12분부터 17분까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또한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29.28포인트(-4.26%) 내린 658.09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모습은 아시아 전반의 증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9시48분 기준 전일 대비 2750.68포인트(-8.00%) 추락한 31032.57을 기록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의 부진한 것은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다.

국내의 경우 지난주에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지지대로 삼아 비교적 선방했다. 허나 지난 주말 관세 여파가 진정되기는 커녕 미국 증시에서 투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모양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5.5%, 5.97%, 5.82%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이틀간 이들 지수의 낙폭은 9.26%, 10.59%, 11.44%에 이른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선물 지수는 3~4%씩 추가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크게 부진하다. 삼성전자(-4.46%), SK하이닉스(-6.86%), LG에너지솔루션(-3.19%), 삼성바이오로직스(-4.96%), 현대차(-5.47%), 셀트리온(-6.15%), 기아(-5.69%), NAVER(-3.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7.83%), KB금융(-6.82%), HD현대중공업(-5.67%), 현대모비스(-5.02%), 신한지주(-4.46%), 메리츠금융지주(-6.33%)가 줄줄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알테오젠(-6.06%), 에코프로비엠(-2.75%), HLB(-2.43%), 에코프로(-2.11%), 레인보우로보틱스(-6.58%), 삼천당제약(-1.88%), 휴젤(-5.56%), 클래시스(-4.45%), 코오롱티슈진(-3.54%), 리가켐바이오(-5.11%), 파마리서치(-6.86%), 리노공업(-4.28%), 에스엠(-4.31%), 펩트론(-5.31%) 등 시총 상위 종목 모두 내림세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미국의 3대 지수가 패닉셀링 연출하며 팬데믹 이후 5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면서 "트럼프 관세 부과 이후 시장 반응은 예상한 결과라며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코멘트에 위험 회피가 되레 심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상향에 실물경기 위축과 기업이익 추정치의 하향 과정을 거칠 전망"이라며 "미국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을 기록(예상치 53)하면서 쇼크가 왔고, 고용지수도 46.2로 전월대비 7.7 급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불안에 부진한 소프트데이터를 연이어 확인했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기업의 실적 전망) 하락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본다"면서 "국면 전환을 위한 뚜렷한 호재가 부재한 상황이라, 앞으로 관세 부과 대상국의 보복관세 대응 등 협상 과정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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