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에 中 '보복관세'…비트코인 투자 심리 '냉각'
브라질 "채무자 가상자산 압류 허용"…테더 "새 스테이블코인 출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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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한 달 만에 8만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BTC)이 약 한 달 만에 8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심화하자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7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23% 하락한 1억1712만4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78% 떨어진 7만829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 관세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 전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근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기본 1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분기 11.7% 하락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가격 하락률이다.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아크만은 X(옛 트위터)에서 "미국발 관세가 시장을 파괴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은 전 세계에 경제 전쟁을 촉발했으며 미국은 무역 상대국으로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관세 충격에도 비트코인 회복력 충분"
미국발 관세 정책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가격을 회복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맥스 카이저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전략 수석 고문은 "트럼프의 정책이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만으로는 미국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이저 고문은 비트코인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브라질 "채무자 가상자산 압류 가능"
브라질 법원이 채무자의 가상자산을 압류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가상자산이 기존 은행 예금처럼 압류 대상 자산으로 간주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테더 "미국서 새 스테이블코인 출시 고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한 가상자산이다.
6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은 신흥 시장에 매우 적합하다"며 "미국을 위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규제를 준수하는 새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적극 고려 중"이라며 "테더는 다른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으로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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