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 가는 도중에 차 안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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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시 폭락으로 '블랙먼데이' 공포가 확산되고, 전국적인 반 트럼프 시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소셜미디어(SNS)에 보란 듯이 골프를 치는 영상을 올리며 여유를 부렸다.
관세 전쟁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국민들의 반감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 본인은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며 자신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듯한 여유를 보인 것이다.
7일 AP통신, 팜 비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상호관세 발표 직후 플로리다 골프장으로 직행해 비판 여론에 직면했던 그는 이번엔 직접 소셜미디어(SNS)에 보란 듯이 골프 영상을 올렸다. 7초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렸다.
골프에 진심인 트럼프는 여가 시간에 자주 라운딩을 즐겨왔다.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 증시는 폭락을 거듭했지만, 이날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LIV 마이애미 골프 대회가 열리는 가족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 열린 LIV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이튿날인 지난 4일에도 사저인 플로리다의 또다른 가족 사업장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선 증시 폭락에도 미국으로 와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때다"라고 SNS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티샷을 날리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린 날은 그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에 60만명이 넘는 시민이 쏟아져 나온 바로 다음 날이었다.
민주당의 벤 레이 루한 연방상원의원(뉴멕시코주)은 AP통신에 "국민들은 먹을 것을 구하려 애쓰는 마당에 그는 나가서 골프나 즐기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식료품점에 들르고 거리에 나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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