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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수)

"트럼프 관세에 외인·기관 1.3조 던졌다"…코스피 4% 폭락[장중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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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20선까지 밀리기도…1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2025.4.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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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또 한 번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8개월 만에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

7일 오전 11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33포인트(p)(4.23%) 하락한 2361.09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2327.61까지 밀렸다. 지난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다.

장중 하락률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5일(10.81%)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8월 5일을 제외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0년 3월 23일(-6.88%)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1조 3000억 원 넘게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은 2110억 원, 외국인은 1조 993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조 2397억 원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이날 오전 9시 12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10포인트(p)(5.19%) 하락한 312.05였다.

이날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 영향에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영향이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상호관세를 본격화하며 관련 리스크가 본격화된 바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97%, 5.82% 급락했다. 다우 지수도 5.5% 내렸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관리에 방점을 두고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간 내 불확실성 해소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이어 "단기 대응 관점에서 방어력 높은 내수주인 미디어, 지주,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방산, 기계, 조선 등 실적 전망이 안정적인 민감주의 저가 매수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7.55%, SK하이닉스(000660) -6.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4.68%, 현대차(005380) -4.54%, 셀트리온(068270) -4.31%, 기아(000270) -3.79%, 삼성전자(005930) -3.74%, 삼성전자우(005935) -3.12%,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2%, NAVER(035420) -1.5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6p(3.43%) 하락한 663.7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9억 원, 1417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1375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83%, 알테오젠(96170) -5.1%, 클래시스(214150) -4.45%, 휴젤(45020) -4.42%, 리가켐바이오(41080) -4.07%, 에코프로비엠(247540) -3.06%, 코오롱티슈진(950160) -2.97%, 에코프로(086520) -2.69%, HLB(028300) -2.08%, 삼천당제약(000250) -1.24% 등이 하락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2025.4.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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