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20선까지 밀리기도…1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2025.4.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또 한 번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8개월 만에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
7일 오전 11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33포인트(p)(4.23%) 하락한 2361.09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2327.61까지 밀렸다. 지난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다.
장중 하락률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5일(10.81%)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8월 5일을 제외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0년 3월 23일(-6.88%)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1조 3000억 원 넘게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은 2110억 원, 외국인은 1조 993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조 2397억 원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날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 영향에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영향이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관리에 방점을 두고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간 내 불확실성 해소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이어 "단기 대응 관점에서 방어력 높은 내수주인 미디어, 지주,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방산, 기계, 조선 등 실적 전망이 안정적인 민감주의 저가 매수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7.55%, SK하이닉스(000660) -6.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4.68%, 현대차(005380) -4.54%, 셀트리온(068270) -4.31%, 기아(000270) -3.79%, 삼성전자(005930) -3.74%, 삼성전자우(005935) -3.12%,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2%, NAVER(035420) -1.5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9억 원, 1417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1375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83%, 알테오젠(96170) -5.1%, 클래시스(214150) -4.45%, 휴젤(45020) -4.42%, 리가켐바이오(41080) -4.07%, 에코프로비엠(247540) -3.06%, 코오롱티슈진(950160) -2.97%, 에코프로(086520) -2.69%, HLB(028300) -2.08%, 삼천당제약(000250) -1.24% 등이 하락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2025.4.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door@news1.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