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PLA 훈련, 실전과 경계 모호…점차 대만에 근접
“대규모 병력 동원에 시간 소요…사전 감지 가능" 반론도
[서울=뉴시스]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규모 전투 훈련이 거듭되면서 대만이 준비할 틈도 없이 훈련이 실제 공격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의 대만 포위작전 일지와 지도.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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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규모 전투 훈련이 거듭되면서 대만이 준비할 틈도 없이 훈련이 실제 공격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 PLA은 지난해 두 차례의 ‘날카로운 검(利劍)-2024’ 포위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1일과 2일 대만해협 중부와 남부에서 ‘해협천둥(海峽雷霆)-2025A’ 훈련을 실시했다.
‘2025A’로 명명된 훈련은 올해 몇 차례 더 유사한 훈련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화력의 방향만 바꾸면 실제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대만 언론은 PLA 훈련 부대의 포위 접근 거리가 점차 대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만의 전직 공군 사령관은 중국 전투기가 대만 해협의 중간선을 통과한 지 3분 안에 타이베이에 도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대만 공군이 대응하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다.
PLA는 2022년 8월부터 복잡한 기동, 모의 상륙 작전, 정밀 타격 및 실제 전투 시나리오와 유사한 합동 작전을 특징으로 하는 대규모 훈련을 6차례 실시했다.
2일 훈련은 여러 방향에서의 모의 타격 훈련과 포위, 봉쇄 및 지역 통제 훈련으로 구성됐다.
그는 “훈련을 통해 PLA는 대만군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를 미래 전투 계획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치 분석가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PLA가 대만의 방공 및 해상 방어 구역을 점진적으로 침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일부 PLA 전투기와 선박이 해안에서 24해리(44.4km) 떨어진 섬의 인접 구역에 접근했다고 확인했다.
구리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지난달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PLA가 훈련에서 실제 전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예상만큼 길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리 경계하고 있지 않으면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제때 군을 동원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대만은 PLA 공격의 잠재적인 첫 무력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미사일 부대, 해안 방어 시스템, 드론 및 사이버 역량에 투자하는 비대칭 전쟁 전략을 강화했다.
은퇴한 공군 중장 창옌팅은 “PLA 전투기가 중간선을 통과한 후 3분 이내에 타이베이에 도착하지만 공군이 출격하는데 최소 6분이 걸리고 항공기를 요격하는 데 6분이 더 걸린다”며 “그때쯤이면 이미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타이베이에 공군 기지가 없어 요격에 가장 가까운 전투기는 북부의 신주, 중부의 타이중, 동부의 화롄이나 타이둥의 공군 기지에서 출격해야 한다.
전 국방부 대변인이자 군사 분석가인 루더윈은 “대만은 지대공 미사일로 PLA 항공기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 전 대변인은 훈련이 즉시 실제 공격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물류 제약을 언급했다.
그는 “대규모 군사 작전에는 미국과 동맹국의 위성 감시를 감안할 때 은폐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는 대규모 병력 동원, 상륙정, 미사일 시스템 및 물류 지원이 필요한데 이는 하룻밤에 이루어질 수 없다”며 “PLA가 필요한 병력을 모으는 데 몇 주, 아니 몇 달이 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일찍 감지되어 위험 신호가 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중국이 ‘점진적인 침범 전술(살라미 전술)’로 일상적인 훈련과 공격 행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루 전 대변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끊임없는 압력이 저항을 약화시킨다”며 “인민해방군의 지속적인 존재는 대만 군대를 고갈시키고 대중을 무감각하게 만들어 저항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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