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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목)

이틀새 10% 빠진 나스닥...美 기술주 ETF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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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된 미국 기술주 액티브 ETF 등락폭(7일 종가 기준)/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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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미국 기술주(株)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급락했다. 레버리지 상품의 피해는 더 컸다. 자산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운용역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펀드의 피해라도 막기 위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거나 안전 자산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취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기술주를 추종하는 액티브 ETF 상품은 10% 안팎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 3~4일(현지시간) 이틀간 11.44% 빠진 나스닥과 유사 수준이다.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20.5%),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25.6%) 등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2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TIGER 글로벌AI액티브(1만2500원)가 -10.7%,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1만3245원)가 -9.9%,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9140원)가 -10.9%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에서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만720원)가 -14%,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5910원)가 -11.2%,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9285원)가 -8.3%,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7665원)가 -9.3%,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7800원)가 -9.6%였다.

삼성자산운용에서는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1만1170원)가 -10.0%였고, 자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7510원)는 -8%로 마감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AI테크액티브(7630원)도 -9.4%로 하락마감했다.

대부분 ETF는 기초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보니 운용사들이 하락장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 이에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상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테마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편입시킬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액티브 ETF 관계자는 "대부분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크게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만, 벤치마크 지수나 테마 안에서 시장 평균 대비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찾아 일부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를 운용하는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선제적으로 필수 소비재, 빅파마, 현금 비중을 확대해 최근 나스닥 대비 아웃 퍼폼하고 있다"며 "설정 이후 나스닥 지수 대비 123bp 초과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양 매니저는 미국 기술주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단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4월 말부터 시작되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5, 6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이 높은 만큼 4월 중순부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액티브 펀드 구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한투운용 기술주 관련 액티브 공모펀드 운용역은 "액티브 상품이라도 투자 비중과 같은 부분은 특정 범위 안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주어진 범위 안에서 조정을 고려 중이다"면서도 "저가 매수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는 종목도 있어 단기적인 흐름과 중장기적인 흐름을 다각도로 검토해 개별 종목별로 상이하게 대응 중이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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