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된 미국 기술주 액티브 ETF 등락폭(7일 종가 기준)/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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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미국 기술주(株)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급락했다. 레버리지 상품의 피해는 더 컸다. 자산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운용역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펀드의 피해라도 막기 위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거나 안전 자산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취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기술주를 추종하는 액티브 ETF 상품은 10% 안팎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 3~4일(현지시간) 이틀간 11.44% 빠진 나스닥과 유사 수준이다.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20.5%),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25.6%) 등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2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TIGER 글로벌AI액티브(1만2500원)가 -10.7%,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1만3245원)가 -9.9%,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9140원)가 -10.9%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는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1만1170원)가 -10.0%였고, 자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7510원)는 -8%로 마감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AI테크액티브(7630원)도 -9.4%로 하락마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테마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편입시킬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액티브 ETF 관계자는 "대부분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크게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만, 벤치마크 지수나 테마 안에서 시장 평균 대비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찾아 일부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를 운용하는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선제적으로 필수 소비재, 빅파마, 현금 비중을 확대해 최근 나스닥 대비 아웃 퍼폼하고 있다"며 "설정 이후 나스닥 지수 대비 123bp 초과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양 매니저는 미국 기술주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단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4월 말부터 시작되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5, 6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이 높은 만큼 4월 중순부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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